쇼군, 그래플링에서도 잠재력 보여

2005년 프라이드 그랑프리 우승자 마우리시오 쇼군(23, 브라질)이 브라질리언 주짓수 검은띠를 차게 됐다.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쇼군은 "28일 니노 쉠브리에게 검은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실력자 히카르도 아로나에 대응할만한 그래플링 능력을 보여준 결과다. 
 
 쇼군은 프라이드 그랑프리 결승에서 '그래플링의 세계 최강자' 히카르도 아로나(27, 브라질)와 맞붙었다. 히카르도 아로나는 힘과 기술을 겸비한 주짓수 파이터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서브미션 레슬링 대회 ADCC에서 3번이나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쇼군은 히카르도 아로나에게 그래플링 공방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테이크 다운 당하자 곧바로 아로나의 오른팔을 제압하고 견갑골을 위협하는 오모플라타 기술을 시도했다. 쇼군은 순간적인 서브미션 기술로 아로나를 한 순간 위기에 빠뜨렸다.

이날 쇼군의 발전된 그래플링 능력과 서브미션 기술의 견고함은 그가 타격에만 재능을 가진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시원시원한 타격은 물론 다양한 서브미션 기술까지 무한한 잠재력을 보인 것. 프라이드 8승 중 7KO를 기록하고 있는 쇼군은 주짓수 검은띠를 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쇼군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주짓수 수련자들에게 검은띠는 오랜 노력의 결실. 마우리시오 쇼군은 16살 때부터 시작해 7년 만에 검은 띠를 획득한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