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벨트. 주짓수를 시작하며 처음 허리에 두르는 벨트로 주짓수의 단계 중 가장 아래다. 모든 대회에 화이트벨트 경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비중 있는 해외 대회에 출전할 만큼 경기에 목숨을 거는 이는 드물다.

해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데, 화이트벨트 선수들은 주짓수로 뭔가를 이루겠다는 야심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아직까진 취미에 불과하고, 뭔가를 이루기엔 갈 길이 너무나 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이트벨트들은 개인적인 부담이 따르는 해외 경기를 애써 고집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블랙벨트, 브라운벨트, 퍼플벨트 등 경력이 오래된 주짓떼로들이 명예를 위해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짓수라는 한 우물만 파는 선수들이기에 미래의 이득을 위해 현재의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화이트벨트도 개인부담 없이 주짓수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부다비 코리아는 오는 3월 6일 부천시 소사구 송내 사회체육관에서 '월드 프로페셔널 주짓수컵 아부다비 2012' 국내 예선을 개최한다.

이번 한국 예선에는 화이트벨트-블루벨트 부문에 본선행 티켓 4장이 걸려있다. -65kg, -74kg, -83kg, -92kg 등 4체급으로 분류되며 화이트벨트와 블루벨트 선수들은 레벨구분 없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한 선수들은 하반기 치러지는 최종예선에서 아부다비행을 타진할 수 있다.

메이저대회인 '월드 프로페셔널 주짓수컵 아부다비'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경비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본선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항공과 숙박을 포함한 경비 일체가 지원된다. 출전 선수들에게 경비가 지급되고, 입상자에게 상금이 주어지는 대회는 아부다비 주짓수가 사실상 유일하다. 화이트벨트-불루벨트 선수들에겐 해외에서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국내의 화이트벨트, 블루벨트 선수들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입상할 경우 명예는 물론 상금까지 챙기는 등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는 셈이다. 이번 예선은 국내 선수들이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아부다비 코리아 이희성 대표는 "화이트벨트, 블루벨트는 국내에 선수층이 꽤 형성돼 있고, 실력도 외국에 밀리지 않는다. 많은 참여 기대하며, 이 대회를 통해 주짓수에서 1차적인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