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최강자는?' 韓주짓수의 역사적 대회 10월 열린다

오는 10월, 한국 브라질리언주짓수(이하 주짓수)계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대회가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 주짓수계를 강타하고 있는 '월드 프로페셔널 주짓수컵 아부다비(이하 아부다비 주짓수)' 국내선발전이 열리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4개의 체급을 선정해 한 명씩 뽑았던 지난해와 달리 체급구분 없이 벨트별로 치러지는 등 대거 변경된 선발 방법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b>아부다비 주짓수 '왜 매력적인가?'</b>

주짓수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아마추어 스포츠'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즉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 주짓떼로를 제외하고, 주짓수로만 생계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참가비를 내야하고, 항공비를 포함한 모든 경비 역시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런 현실은 세계선수권, 팬암선수권, 브라질내셔널 등이 열리는 브라질과 미국의 독주체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 국적이 아닌 선수들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대회에 나가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부다비 주짓수는 이러한 기존의 틀을 완벽히 깨며 세계 주짓수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왕족이 개최하는 아부다비 주짓수의 경우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지금까지의 대회와는 달리 국가별로 예선을 치르고, 통과한 선수가 본선무대에 오르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힘든 예선전을 거쳐야 하지만, 그만큼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아부다비 주짓수의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항공권과 숙박을 지원받으며, 입상할 경우 상금까지 주어진다. 2011년 본선의 경우 총 상금으로 약 15억원이 뿌려졌다고. 또한 주최측은 명품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아부다비 주짓수에 출전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의 메리트를 과시하고 있다.

돈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이치. 출범한 2009년부터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조리 집결하는 등 아부다비 주짓수는 시작과 함께 세계 최고의 메이저대회로 입지를 굳혔다. 세계선수권에서 얻을 것은 명예뿐이지만, 아부다비 주짓수에선 명예는 물론 경비 지원과 상금까지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국내에도 아부다비 주짓수가 알려지면서 본선 진출 기회를 잡으려는 주짓떼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b>'선발전에도 상금이' 벨트별 최강자를 가려라</b>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국내선발전에는 화이트벨트, 블루벨트, 퍼플벨트, 여성부 화이트-블루벨트에 각 한 장씩 총 4장의 본선진출 티켓이 걸려있다. 1차적으로 각체급별로 4명씩 선발한 후 5체급 20명의 선수들이 앱솔루트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형태다.

가장 눈여겨볼만한 점은 벨트별로 앱솔루트 최강자가 가려진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마다 앱솔루트 부문은 항상 존재하나 이번의 경우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아부다비 주짓수 선발전인 만큼 계파를 막론하고 강자들의 대거 출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체급적인 불리함 때문에 그동안 앱솔루트 출전을 기피했던 경량급 강자들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기대돼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이들이 중량급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는 매우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선발전이 의미있는 점은 국내에서 치러지는 주짓수대회 최초로 공식적인 상금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우승자는 본선행 티켓은 물론 부문에 따라 1500달러(퍼플벨트), 1000달러(블루벨트), 500달러(화이트벨트 및 여성부)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비록 프로경기인 종합격투기에 비해 상금 규모는 작지만, 국내에서 치러지는 주짓수 대회에 상금이 걸려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상금으로 인해 선수들의 우승 욕심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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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일 기자 (junil.ko@gmail.com)
기사등록 : 2011년 07월 28일18시 17분 0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