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블루드래곤
 
 
 
 
 
 
 
공지사항
체험기
묻고답하기
관원게시판
기술강좌
동영상
사진갤러리
주짓수뉴스
페이스북
 
 
 
작성일 : 13-11-24 10:28
'힉슨 아들' 크론 그레이시의 괴력…세미나서 70분만에 53명 제압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097  

'힉슨 아들' 크론 그레이시의 괴력…세미나서 70분만에 53명 제압|【* 격투기&뉴스 *】



 
 크론 그레이시와 세미나 참석자들(사진: 고준일 기자)
 

극진공수도엔 '100인 조수'라는 과정이 있다. 한 명의 공수도가가 정해진 시간 내에 100명을 상대하는, 일반인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대단한 도전으로 여겨진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고도의 정신력과 체력을 요한다. 공식적으로 100인 조수를 통과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약 10명 수준이다.

100인 조수와는 의미와 목적이 전혀 다르지만 브라질리언주짓수에서도 비슷한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계속해서 상대를 번갈아가며 상대하는 소위 '돌림빵'이다. 이러한 스파링은 주로 세미나에서 볼 수 있다. 인스트럭터가 기술을 전수한 뒤 마지막 시간으로 참가자들의 스파링을 받아주는 것은 세미나의 백미다.

하지만 참가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스파링을 소화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2시간 이상의 지도로 진이 빠진 상태에서 쉬지 않고 힘을 쏟아야 한다. 물론 그렇게 해야 할 의무도 없다. 이에 블랙∙브라운∙퍼플벨트 위주의 상위 유색벨트만이 스파링의 대상이 되곤 한다. 아예 스파링이 배제된 세미나도 있다.

'주짓수 전설' 힉슨 그레이시의 아들로, 최근 세계적인 대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크론 그레이시(25, 브라질)가 지난 23일 국내에서 첫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힉슨 그레이시의 국내 계열인 이희성 주짓수아카데미가 개최했으며 총 56명이 참가했다.

크론을 초청한 이희성 관장을 비롯해 블루드래곤 김진철 관장, 팀루츠 조재섭 관장 등 총 6명의 블랙벨트와 10명의 브라운벨트, 퍼플벨트 9명이 크론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세미나가 열린 전곡초등학교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짧은 말에 이어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세미나를 시작한 크론은 약 1시간가량을 몸풀기 및 밸런스 훈련 위주로 진행했다. 이후 가드와 탑에서의 공격과 방어, 백에서 탈출과 동시에 패스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많은 브라질리언 유명 주짓떼로가 한국을 방문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지만 크론은 어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보조 인스트럭터나 통역에 크게 의지하지 않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빠르게 전개했다. 과거 힉슨의 세미나에 참가했던 김진철 관장에 따르면, 기본기 위주로 가르치는 아버지의 스타일과 거의 일치했다.

이날 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파링이었다. 약 2시간 20분간의 수업을 마친 크론은 "참가자 전원과 스파링을 다 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해 보겠다"며 스파링에 돌입했다. 블랙벨트부터 하위 벨트 순으로 이어졌다.

역시 세계적인 선수다웠다. 크론은 가장 먼저 나선 블랙벨트 조재섭 관장과 최규환 사범, 이희태 사범, 이형근 사범을 순식간에 제압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이후 매트 위에 오른 10명의 브라운벨트 참가자들에게도 여유 있게 항복을 받아냈다.

이미 14명의 국내 고수를 상대한 만큼 슬슬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크론은 퍼플벨트도 매트 위로 불러들이더니 블루벨트 참가자들과도 일일이 대결을 벌였다. 일부 퍼플벨트와 모든 블루벨트를 상대할 때는 처음부터 불리한 포지션을 내주고 시작하는 여유도 보였다.

작정을 한 것일까. 모든 블루벨트와 기술을 섞은 크론은 급기야 화이트벨트를 두른 이들까지 매트로 호출했다. 여성 주짓떼로를 상대할 때면 진행 도중 기술을 가르쳐주며 서브미션을 허용하는 서비스도 보였다.

이날 크론이 스파링을 벌인 총 시간은 1시간 10분. 크론을 배려한 이희성 관장과 김진철 관장, 스파링을 원치 않은 한 명의 외국인 여성 참가자를 제외한 53명과 매트 위를 구르며 항복을 받아냈다. 쉴 새 없는 공방으로 거침 숨을 내쉬기도 했지만, 표정엔 여유가 가득했다.






크론이 애써 하지 않아도 될 참가자 전원과 거친 스파링을 소화한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적지 않은 참가비를 내고 휴일을 반납한 이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의 벨트 색깔은 달랐지만 크론에겐 다 같은 일일 수련생이었다.

그가 이런 스파링을 이번에만 실시한 것은 아니다. 최근 크론과 함께 일본에서 열린 힉슨 그레이시컵 주짓수 대회를 방문한 이희성 관장은 "일본에서도 크론의 세미나가 있었다. 당시 그는 20명의 블랙벨트를 포함한 60명의 참가자 전원을 상대로 90분 만에 스파링을 끝냈다"고 말했다.

번번이 세계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크론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프로 주짓수 대회인 메타모리스에서 오타비오 소우자와 아오키 신야를 꺾었고, 세계 최고권위의 그래플링 대회 ADCC에선 전 경기 서브미션승을 장식하며 -77kg급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포인트 위주의 스포츠 주짓수 스타일이 아닌 화려한 공격형 주짓수로 정상에 올랐다는 것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