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라이트급 최고의 그래플러 아오키 신야(24, 일본)가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슈토-BACK TO OUR ROOT' 대회 미들급(-75kg) 세계타이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아오키 신야는 전 슈토 미들급 세계챔피언 키쿠치 아키라(29, 일본)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아오키는 1라운드 내내 삼각조르기, 기무라 록을 비롯해 각종 서브미션 기술로 키쿠치를 괴롭혔다. 2라운드에서 키쿠치는 아오키를 테이크 다운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아오키는 이에 암바로 응수했다. 키쿠치가 이를 방어해내자 아오키는 다시 키쿠치의 등 뒤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 두 명의 선수는 주로 클린치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서로 무릎차기를 주고 받는 와중에 키쿠치가 한 차례 낭심가격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판정결과는 2-1이었으나 아오키가 그라운드에서 키쿠치를 완벽히 지배하며 슈토 미들급 세계챔피언으로서의 실력을 과시한 경기였다. 아오키는 이번 승리로 작년 2월 17일 키쿠치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이래 첫 번째 방어전을 무사히 치러냈다.

한편, 재일교포 파이터 박광철(29, 킬러비)은 4년 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토가시 켄이치로를 상대로 한 슈토 복귀전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광철은 2005년 1월 슈토 웰터급 환태평양 챔피언에 올랐으나 그 해 9월 K-1 히어로즈 경기를 치르다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 슈토 타이틀을 반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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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정 기자(riske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