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히어로즈(HERO'S) 미들급 토너먼트 개막전 대회를 통해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는 '3세대 그레이시' 하렉 그레이시(21, 미국)가 승리를 자신했다. 14일 일본 도쿄 그랜드 팰리스 호텔 개별인터뷰에서 하렉 그레이시는 "그레이시의 이름을 격투기계에서 계속 살아있게 하고 싶다"며 데뷔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렉 그레이시의 상대는 시바타 카즈요리, 2000년 힉슨 그레이시에게 패한 후 은퇴를 선언했던 후나키 마사카즈의 제자다. 시바타로선 이번 경기가 스승에게 승리한 그레이시 가문에 대한 복수전. 하지만 하렉 그레이시는 가문의 명예를 걸고 복수의지를 꺾어놓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시바타 카즈요리가 스승의 복수를 위해 나와 싸우는 것을 알고 있다. 굉장히 매우 명예로운 일이지만 상대가 바로 나이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제대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하렉 그레이시의 최종 목표는 삼촌인 힉슨 그레이시와 견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파이터로 성장하는 것이다. "힉슨과 호일러가 종합격투기 역사를 크게 바꿔놨다"고 말하고 "힉슨이 했던 방법으로는 더 이상 종합격투기를 바꿀 수 없다. 나는 다른 방법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렉 그레이시는 1993년 UFC의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인 호리온 그레이시의 아들이다. 힉슨, 호일러, 호이스와 같은 쟁쟁한 파이터들을 삼촌으로 두고 있으며 5살부터 주짓수를 수련했다. 미국에서 열린 수많은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6월 기량을 인정받아 할아버지인 엘리오 그레이시에게 검은 띠를 받았다.

하렉 그레이시가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는 '히어로즈 미들급 세계왕자결정 토너먼트 개막전'은 16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다. 대회 당일 케이블채널 XTM에서 밤9시부터 지연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예정이었던 윤동식은 훈련도중 오른쪽 눈 부상이 악화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윤동식을 대신해 멜빈 마누프가 베르나르 악카와 맞붙는다.


■ 히어로즈 미들급 토너먼트 개막전 대진
2007년 7월 1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오프닝매치]
최영 vs. 오자키 히로키

[슈퍼파이트]
김태영 vs. 타무라 키요시
멜빈 마누프 vs. 베르나르 악카
하렉 그레이시 vs. 시바타 카츠요리
카츠무라 슈이치로 vs. 알렉산드레 프랑카 노게이라

[미들급 토너먼트 개막전]
아르투르 우마카노프 vs. 안드레 디다
미야타 카즈유키 vs. 비토 히베이로
토코로 히데오 vs. 블랙 맘바
우노 카오루 vs. 나가타 카츠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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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어로즈 현지취재팀(riske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