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그레이시' 할렉 그레이시(21, 미국)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은 무난했다. 정석적인 테이크 다운에 이은 파운딩, 그리고 끝내기 암바. 그레이시의 필승공식을 충실하게 소화하면서 일본의 신예 프로레슬러 시바타 카즈요리에게 1라운드 3분 5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16일 '히어로즈 미들급 세계왕자결정토너먼트 개막전' 슈퍼파이트에서 승리를 거둔 할렉 그레이시는 "승리에 만족한다. 이기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다. 내가 기대한 대로 이겼기 때문에 불평할 일은 없다"며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세운 전략대로 경기를 이끌었다고 밝힌 할렉 그레이시는 "경기 전 호이스 그레이시로부터 '자신을 믿어라'라는 조언을 듣고 힘이 났다"며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3세대 그레이시'로 불리는 것에 대해 할렉 그레이시는 "3세대 그레이시라고 해서 다른 방식을 개발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자신을 계속 개발하고 어떤 방식이든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2분 정도에 끝나버렸는데, 너무 짧아서 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 기량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할렉 그레이시의 경기 후 인터뷰

- 전략은 어떤 것이었는지?
▲ 테이크 다운을 시킨 후 탑포지션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내 뜻대로 컨트롤 하는 것이었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내는 것이 내 목표였다.

- 이번이 첫 종합격투기 경기인지?
▲ 그렇다. 그전엔 한 번도 종합격투기룰로 싸운 적이 없다.

- 도장에 누군가 도전하러 찾아오면 싸우거나 하지는 않았는지?
▲ '비공식적인' 종합격투기룰로 싸웠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이런 규모의 이벤트에서 정식으로 싸운 것은 처음이다. '비공식적으로' 싸운 것은 열 번 정도, 물론 내가 다 이겼다.

- 호이스 그레이시가 삼촌인데, 조언 받은 것은 없는지?
▲ 당연히 있다. 호이스가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라'고 말해줬다. 호이스는 나의 우상 중 한 명이다. 호이스가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해줘서 굉장히 힘이 났다.

- 오늘 경기에 만족하는가?
▲ 이기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다. 내가 기대한 대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불평할 일은 없다.

- 오늘 경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 많은 것을 배웠다. 링에 서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이제 느꼈다. 내가 필요한 것이 그것이었는데 이제 그것을 알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멈출 수 없다.

- 상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터프했지만 내가 지닌 정도의 주짓수 기술은 없었다. 주짓수를 좀 더 연습해야할 것 같다.

- 형제가 2명 더 있는데, 순서를 정한 후 먼저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것인가?
▲ 항상 종합격투기에서 싸우는 것을 꿈꿔왔고, 그것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내 형제들도 다들 싸우는 것을 원한다. 결정을 한 후 그대로 실행하면 될 일이다. 내가 먼저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

- 경기에서 도복은 왜 입지 않았는지?
▲ 나만 도복을 입는 것은 불리하다. 상대방은 내 도복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 수 있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상대방 입으면 나도 입을 것이다. 불이익을 당하기 싫었을 뿐이다. 전략의 일부였다.

- 1라운드 초반 약간 충격을 입은 듯 보였는데?
▲ 미끄러졌을 뿐이다. 그래서 몸을 돌려서 밸런스 잡은 것이었을 뿐, 펀치에 충격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 힉슨 그레이시와 똑같은 방식으로 싸웠다. '3세대 그레이시'라고 불림에도 불구하고 전혀 발전이 없는 것 같았다.
▲ 힉슨과 같은 방식으로 싸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칭찬이다. 3세대 그레이시라고 해서 다른 방식을 개발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힉슨 그레이시보다 더 위대해질 마음은 없다. 내 자신을 계속 개발하고 어떤 방식이든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2분 정도에 끝나버렸는데, 너무 짧아서 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 기량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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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어로즈 현지취재팀(riske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