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kg급 세계최강의 유술가로 명성이 자자한 마르셀로 가르시아(25, 브라질)이 드디어 종합격투기에 데뷔한다.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히어로즈(HERO'S)'에서 마르셀로 가르시아는 프라이드 출전경험이 있는 김대원(28, 정진MMA)과 맞붙는다.

마르셀로 가르시아는 세계최고 권위의 그래플링 대회 아부다비컴뱃클럽(ADCC)에서 2003년, 2005년, 2007년 3회 연속으로 -77kg급 우승을 차지했다. 선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파고들며 그대로 등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은 그래플링 수련생들에겐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와 순수 그래플링의 차이점, 그리고 생전 처음 맞닥뜨리는 타격의 공포를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다. 특히 이번 상대 김대원은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상대방을 넘어뜨린 후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펀치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 주특기인 선수다. 마르셀로 가르시아는 "나는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

- 주짓수 출신 선수들이 안면에 펀치를 허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 경기 때 직접 펀치를 맞는 것보다 그것을 대비하는 트레이닝이 더 힘들다.

- 주짓수를 잘 한다고 해서 종합격투기에서도 최고자리에 오른다는 보장은 없는데, 본인 스스로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이유는?
▲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싶었다. 지금 내가 주짓수 출신이지만 지금은 종합격투기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있다.

- 상대방 김대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기본적인 전략은 역시 주짓수인가?
▲ 김대원의 경기를 많이 봤다. 나는 상대에 대해서 준비를 하기 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연습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 이때까지 전 세계의 주짓수 대회를 다 제패했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는?
▲ 나보다 무거운 선수들과 싸울 때가 힘들었다. 기억에 특별히 남는 선수는 없다.

- 같은 체중이면 괜찮은 것인가?
▲ 같은 체급의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이길 생각이 없으면 뉴욕에서 여기까지 올 이유가 없다.

- 현재 자신이 속한 체급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 사쿠라바 카즈시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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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정 기자(riskest@gmail.com)